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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놓고 정면 충돌”…안양시의회, 안병일 청소년재단 대표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
정치

“청문회 놓고 정면 충돌”…안양시의회, 안병일 청소년재단 대표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

이소민 기자
입력

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장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안양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1일, 안병일 안양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과보고서의 채택 소식은 16일 시의회를 통해 공식 발표됐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각 4명, 무소속 1명 등 총 9명으로 청문특위가 구성됐다. 특위는 안병일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 그리고 운영 철학과 정책방향에 관해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다만 경과보고서에는 ‘적합’ 또는 ‘부적합’을 명시하지 않고 각 의원의 개별 의견이 담겨 시 집행부로 전달됐다.

정당별 평가에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안병일 후보자가 2023년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며 경력 누락을 문제 삼았다. 또한 청소년재단을 이끌 운영철학과 정책 방향에 대한 소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음경택 대표의원은 “이번 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안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에 의문이 드는 만큼 대표이사 선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안 후보자의 답변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30년간의 스카우트 경력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적격자 없음과 후보자 자진사퇴 등으로 8개월간 청소년재단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적격·부적격 여부를 명시하지 않고 각 의원 입장만 반영해 시 집행부로 전달됐다. 최종 임명 권한이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과보고서를 참고해 안병일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안 후보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사무총장,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이사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청문회 결과와 의원들의 상반된 평가에 따라 안양시 청소년정책에 대한 시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경과보고서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표이사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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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안양시의회#청소년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