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하·아린, 뒤바뀐 운명 속 폭풍 감정”…‘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첫 티저→가슴 뛰는 혼돈 몰고오다
비 내리는 저녁, 낯선 카페 창가에서 두 눈이 마주친다. 뜨겁고도 얼떨떨한 심장이 작은 기적을 속삭이는 순간, 사랑 앞에 놓인 경계선은 모호해지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의 마음이 누구를 향하는지 마침내 시험받는다. 짙은 색의 설렘과 황당함,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집착이 교차하는 밤을 윤산하와 아린은 조용히 건넌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첫 티저 영상이 공개돼 강렬한 파문을 일으켰다. 윤산하, 아린, 유정후, 츄 네 청춘의 엇갈린 감정이 성별 변화라는 독특한 설정 하에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기대감을 안겼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갑자기 꽃미남으로 변한 김지은(아린)과 여친바라기 박윤재(윤산하)가 펼치는 대환장 로맨스가 스크린 위에서 새로운 숨결로 살아난다.

티저 영상은 박윤재와 김지은의 아슬아슬한 시선, 빨간 스포츠카를 몰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설렘의 순간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감정의 평온이 길지 않은 이유는 김지은의 모습이 하루아침에 남자 김지훈(유정후)으로 바뀌며 급격히 뒤틀리기 때문이다. 카페 유리창 너머 박윤재의 눈에 담긴 김지훈의 존재, 그리고 “나야, 지은이”라는 한마디는 혼돈과 충격, 그리고 복합적인 슬픔을 남긴다.
박윤재는 변해버린 현실 앞에서 깊은 혼란에 빠진다. 클럽 속에서 술에 취한 박윤재가 김지훈을 바라보는 장면은 상실과 그리움,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뒤섞인 내면의 동요를 드러낸다. 과거 김지은과의 행복했던 추억이 손을 맞잡는 순간마다 스쳐가고, 두 사람만의 비밀스러운 교감 역시 영상 곳곳에서 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다시 마주한 남자 김지훈 앞에서 박윤재는 놀라움과 황당함 사이에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에 강민주 역을 맡은 츄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박윤재의 볼을 꼬집거나 귓가에 장난스런 속삭임을 던지며 김지은, 김지훈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는 츄. “누가 보면 윤재 오빠 여자친구인 줄”이라는 그의 뼈 있는 농담이 네 등장인물 사이 얽혀드는 미묘한 긴장감을 이끈다. 네 사람의 복잡다단한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로맨스와 코미디가 예기치 않게 충돌하며 시청자들이 놓칠 수 없는 묘한 중력을 자아낸다.
연출은 ‘경찰수업’, ‘99억의 여자’ 등 감각적인 색채를 선보인 유관모 감독이, 대본은 이해나 작가가 맡아 원작의 신선함과 새로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윤산하, 아린, 유정후, 츄가 펼쳐낼 청춘 연기의 조화로움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 번째 사람 강민주(츄)의 예측 불가 개입과, 예상치 못한 선택지 앞에 선 박윤재와 김지훈, 김지은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과 혼란, 웃음과 설렘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뉴 로맨스의 진면목은 7월 2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에서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