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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앞선 정쟁 중단해야”…김병기, 국정자원관리원 화재에 필리버스터 중단 촉구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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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정부 업무시스템 마비 사태를 두고 극심한 충돌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및 필리버스터 지속 여부를 두고 맞섰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며, 국회가 다시 갈등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9월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업무 마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필리버스터 중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에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상황이 보기보다 심각한 것 같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을 정치 공세 수단으로 제발 활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당정은 사태 수습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안의 필리버스터 종결 및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측에 협력적 태도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미 25일 본회의부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살라미식으로 처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 등에 대해 무제한 토론 방식인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양당의 대치는 2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난 상황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여야가 각기 국정운영 책임과 견제 기능을 내세우며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 평행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회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파급력과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안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의 긴장 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들은 재난 수습과 입법 절차를 조화롭게 이끌어나갈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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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국가정보자원관리원#필리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