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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금융 2000억 푼다”…KAIT·기보·기업은행, 중소기업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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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금융 2000억 푼다”…KAIT·기보·기업은행, 중소기업 전환 가속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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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혁신이 기업 성장의 전환점이 되는 시대, 국내 기술진흥기관과 금융권이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육성에 대규모 금융 지원을 시작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은행과 2000억 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 및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추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혁신기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AI 대전환 시대의 성장 판도’가 될 주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AIT에 따르면, 이번 3자 협약으로 중소기업은행이 전용 출연금 및 보증료지원금을 기술보증기금에 제공하면, 기보는 이를 바탕으로 KAIT 추천 주요 AI 혁신기업에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특별 보증과 보증료 인하 협약보증을 집행한다. 대상 기업에는 보증비율이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 조정(3년간)되고, 보증료 인하(-0.2~0.5%p, 3년간)와 금리 우대, 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까지 적용된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의 신용 리스크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대규모 AI 기술 투자와 비즈니스 전환이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KAIT가 추천하는 기업은 AI 솔루션 개발, 유통, 융합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춘 곳이 우선 대상이다. 이번 지원책은 단순 보증 확대가 아닌, 실제 자금 유동성과 투자 여력을 확보해 국내 AI 생태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 업계에서는 “AI와 디지털 혁신의 최대 병목인 금융장벽이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미국·유럽 주요국도 AI 소프트웨어·반도체 스타트업에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보증 시스템을 운영하는 추세다. 그간 국내 중소기업은 기술 보유에도 불구하고 자금난과 금융 신뢰도 한계로 신속한 AI 전환이나 해외 진출에 있어 제약이 컸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쟁력·자금 여건이 마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KAIT는 중소기업의 AI 전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수록, 신약개발·바이오·스마트제조·데이터산업 등 산업 전반에서 AI 기술 활용과 시장경쟁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 각종 보증 및 금리 지원에는 기술평가와 위험심사 등 금융권 심사체계 개선책이 병행된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보보호·책임성 등 금융·IT 융합 리스크에 대해서도 보완 기준이 더해질 예정이다.

 

이창희 KAIT 상근부회장은 “중소 디지털 기업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금융 지원이 기술혁신의 실효성을 높이고, AI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금융 협업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제 AI 기업의 성장 엔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금융의 접점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혁신이 촉진될지에 주목할 필요가 커졌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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