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롤 모델과 4위 동반 질주”…윤이나, 박성현 팀워크로→다우 챔피언십 파란 예고
스포츠

“롤 모델과 4위 동반 질주”…윤이나, 박성현 팀워크로→다우 챔피언십 파란 예고

이도윤 기자
입력

홀마다 얽히는 기대와 설렘, 그리고 롤 모델과 함께 걷는 무대의 울림. 신인 윤이나가 평생 꿈꿔온 박성현과 한 조를 이뤄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의 3라운드를 치렀다. 숨가쁜 접전의 순간에도 두 선수는 끈끈한 팀워크로 그린을 누볐다.

 

29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박성현과 윤이나는 2언더파 68타를 합작하며,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포섬 방식 특유의 압박 속에서도 두 선수는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선두와 2타 차이로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까지 열었다.

“롤 모델과 동반 경쟁”…윤이나, 다우 챔피언십 박성현과→공동 4위 진입 / 연합뉴스
“롤 모델과 동반 경쟁”…윤이나, 다우 챔피언십 박성현과→공동 4위 진입 / 연합뉴스

윤이나는 경기 후 “박성현 선수가 나의 롤 모델이었기에, 공식 대회에서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어주셔서 스코어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윤이나는 경기에 임할 때 포볼 방식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며, 각자의 플레이가 팀 결과로 이어지는 묘미를 강조했다.

 

팀 결성의 배경도 눈길을 끌었다. 윤이나는 “처음 팀을 제안했는데 박성현 선수가 흔쾌히 받아줘 그날 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각자의 이름과 팬클럽에서 따온 ‘2달러’라는 팀 이름을 정하며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박성현도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의 LPGA 투어 톱권 도약을 노리고 있으며, 윤이나는 데뷔 첫 톱10 진입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두 선수의 동반 선전은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감동을 전했다.

 

동시에 다른 한국 선수 이소미-임진희 조 역시 1타 차 공동 2위로 치고 올라가며 우승 경쟁에 진입했다. 이소미는 “임진희의 정확한 아이언샷 덕에 위기 없이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임진희도 “이소미가 페어웨이를 지켜줘 든든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박성현-윤이나, 이소미-임진희 두 팀 모두 LPGA 정상권 재도전의 문턱에 섰다. 다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현지시간 30일에 열리며, 팬들 사이에서는 마지막까지 이어질 공동 4위와 공동 2위의 쫓고 쫓기는 승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루의 끝, 소망과 설렘이 교차하는 라운드 위에서 땀과 응원이 겹쳐진 시간. 다우 챔피언십의 최종 승부는 한국시간 7월 1일 새벽,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이어진다. 창끝 같은 집중력과 팀워크 속에서 윤이나, 박성현 그리고 이소미, 임진희가 남긴 이야기는 골프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순간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이나#박성현#다우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