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약세 딛고 상승 마감”…LG생활건강, 매수세 유입에 0.76% 올라
LG생활건강이 17일 오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0.76% 오른 331,0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장품·생활용품 업종 전반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종가 기준 고가를 기록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시가 329,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325,500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면서 점차 반등에 성공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는 331,000원으로, 16일 종가(328,500원)보다 2,500원 상승했다. 거래량은 28,516주, 거래대금은 약 93억 7,000만 원 수준을 나타내 변동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 양상을 보였다.

최근 화장품·생활용품 업종은 글로벌 소비둔화, 환율 변동,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장중 매수 유입 등으로 소폭 반등, 투자자 관심을 재확인했다. 유통·제조사 모두 리오프닝 효과 둔화와 주요국 경기 불확실성 부담을 받고 있는 만큼, 단기 수급 방향이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다.
중장기적으로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세 여부와 중국·북미 시장 변화가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생활용품 부문의 안정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반면 화장품 업계 전반이 신시장 개척과 수익성 강화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금융투자업계는 LG생활건강이 업황 부진 속에서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화장품 업계의 업황 변동성은 크지만 LG생활건강은 브랜드 파워와 생활용품 부문의 안정자산 효과를 겸비하고 있다”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이 업계 내 차별화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소비 회복 신호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시장 평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