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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1군 무대 컴백”…한화, 리베라토 등록→전력 재편 움직임
스포츠

“심우준 1군 무대 컴백”…한화, 리베라토 등록→전력 재편 움직임

허예린 기자
입력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순간, 심우준의 눈빛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던 한화 이글스의 유격수 자리는 팬들의 응원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 39일 만에 1군 유니폼을 입은 심우준의 모습은 경기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듯했다.

 

한화 이글스는 6월 20일 심우준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고 전했다. 비로 한화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이 소식은 현장에 작은 긴장과 기대를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팀에 합류한 심우준은 견고한 수비로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경기에서 투수의 공에 왼쪽 무릎을 부딪히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결장과 재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심우준 39일 만에 복귀”…한화, 주전 유격수·리베라토 1군 등록→전력 강화
“심우준 39일 만에 복귀”…한화, 주전 유격수·리베라토 1군 등록→전력 강화

심우준은 복귀를 위해 2군 무대를 거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실제로 18일과 1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구단도 의료진과 코칭스태프의 판단 끝에 그를 1군으로 올릴 수 있다고 결정했다. 딱 39일 만의 복귀였다.

 

팀은 외국인 타자 전력에도 변화를 줬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투구에 맞아 이탈하면서 리베라토를 즉시 등록했다. 외야수 이원석과 이상혁을 1군에서 내리고 엔트리를 재정비했다. 한화는 이어지는 부상과 이탈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처로 전력 공백을 메우려는 의지를 보였다.

 

복귀를 앞둔 심우준은 “다시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설렌다. 모든 준비는 마쳤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심우준의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은 SNS에 “심우준 없는 한화는 상상할 수 없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가 끝난 그에게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심우준의 합류로 한화 이글스는 전력 강화의 가능성을 다시 품게 됐다. 앞으로 남은 시즌, 부상 선수의 복귀와 대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 순위 경쟁에서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한화 이글스의 다음 경기는 21일로 예정돼 있어, 새롭게 재편된 선수단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는 1군에 내야수 양우현과 투수 김대우를 처음 등록하고, 부진한 주전 3루수와 백업 포수를 말소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또한 1군 명단을 조정하며 각자의 승부수를 띄웠다. 키움 히어로즈는 플레잉 코치 이용규를 선수로 등록하며 경험과 전력 보강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했다.

 

구름이 잠시 경기장을 비웠던 오후, 돌아온 유격수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한화에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새로운 엔트리의 진가는 해가 기운 저녁, 경기장 위에서 조용히 드러날 것이다. 선수와 팬이 다시 만들어갈 이 여정은 21일 오후, 응원을 기다린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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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한화이글스#리베라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