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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시간이 다가온다”…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4강→결정적 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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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시간이 다가온다”…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4강→결정적 대결 임박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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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가 또 한 번 뜨거운 여름밤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2위 알카라스와 7위 조코비치는 US오픈 4강에서의 격돌을 향해 무게감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 이미 팬들은 두 선수가 다시 마주할 날만 손꼽으며, 세계 정상의 승부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2일 발표된 2024 US오픈 단식 대진에 따르면,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각기 별도의 대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둘 경우 4강 무대에서 맞붙는다. 올해 대회 총상금은 9천만달러, 약 1천261억원에 달한다. 라일리 오펠카와 1회전을 치르는 알카라스는, 난관을 돌파하면 16강에서 2021년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조코비치 또한 8강 테일러 프리츠와의 일전을 최대 분수령 중 하나로 두고 본선 돌입을 앞두고 있다.

“4강 맞대결 임박”…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대진 주목 / 연합뉴스
“4강 맞대결 임박”…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대진 주목 / 연합뉴스

이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두 선수는 매번 치열한 접전을 펼쳐왔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호주오픈 8강에서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각각 맞붙어 승부를 겨뤘다. 지난해 US오픈은 조코비치에게 마지막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고,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식 25회 우승이라는 라켓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기록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시선이 쏠린다.

 

여자 단식에서도 상위 랭커들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고됐다. 사발렌카, 페굴라, 시비옹테크, 고프 등이 8강 대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45세 비너스 윌리엄스는 카롤리나 무호바와 1회전에서 마주한다. 비너스는 무려 44년 만의 US오픈 본선 최고령 출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하며,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승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알카라스, 조코비치의 강렬한 클럽음과 관중석을 채우는 숨죽인 관심, 그리고 수십 년의 시간 속에 무르익은 경쟁이 또 한 번 그라운드를 달굴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의 본선 경기는 8월 2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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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조코비치#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