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꺾은 승부사”…고터럽, 극적 우승→세계랭킹 49위 진입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마지막 날, 고요한 긴장감이 18번 그린을 감쌌다. 최종라운드의 무게 속에서 크리스 고터럽은 로리 매킬로이라는 강호와의 접전 끝에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단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닌, 랭킹을 끌어올린 고터럽의 한 주가 새겨졌다.
고터럽은 14일 열린 대회에서 매킬로이와 나란히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상대의 거센 압박을 이겨내며 최종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고터럽은 이번 승리로 세계랭킹 158위에서 49위까지, 단 1주 만에 10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고터럽은 한 번의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라섰다. 대회 전만 해도 100위권 밖이었던 고터럽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상위권 랭킹 경쟁 구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PGA 투어 ISCO 챔피언십에서는 신인 윌리엄 모우(미국)가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세계랭킹을 217위에서 124위로 93계단이나 올려놓았다. 신인 선수의 도전이 랭킹으로 이어지는 결과였다.
한국 선수 임성재는 25위, 안병훈은 48위, 김주형은 60위, 김시우는 63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에서 소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안병훈은 50위권 내 진입으로 순위 상향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끝으로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등 세계랭킹 1~3위 선수들은 이번 발표에서 위치 변화가 없어 상위권 고착 현상을 보였다. 관중과 팬들은 고터럽의 우승 소식에 환호를 보내며, 생생한 현장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뜨거운 여름, 흔들림 없는 집중과 몰입 속에서 펼쳐진 골프 무대. 기록의 희열과 승부의 뒷이야기는 스포츠의 깊은 울림을 남기며 팬들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