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이오 융합 메디컬 타운”…카카오헬스케어·차병원, 과천 혁신 클러스터 구축
AI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이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미래 의료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18일 카카오헬스케어와 차병원, 차헬스케어가 손잡고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경기 과천시가 미래형 의료·산업·복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AI 기반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단지 구축을 골자로 한다. 업계는 대형 의료·IT·BT 기업이 집결한 ‘실증형 스마트 메디컬 타운’ 출범이 차세대 헬스케어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핵심은 과천 특별계획구역 내 미래형 종합병원을 비롯해 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을 융합한 첨단 산업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다. 세대공존형 시니어 헬스케어 타운, 글로벌 의료 복합타운 등 고령화와 만성질환 시대에 대응하는 스마트헬스 실증 모델도 담겼다.

기술적으로 카카오헬스케어의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차병원 65년 임상·연구 데이터, 차헬스케어의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와 결합한다. 데이터 기반 진단·치료, 초개인화 건강관리에서 환자 가정-지역-병원을 연계하는 연속적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존 O2O 건강관리의 범위를 넘어, 대규모 인구집단 대상으로 적극적인 예방, 모니터링, 맞춤형 치료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시장적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지역 프리미엄 헬스케어와 글로벌 의료 서비스를 동시에 겨냥한다. 고령자부터 생활밀착형 건강관리를 필요로 하는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입주 단지 내에서 의료·건강·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누리는 구조다.
국내외로는 스마트 메디컬시티를 표방한 국가·지방정부 산업단지 사례가 늘고 있지만, IT-바이오-메디컬을 아우르는 AI 복합헬스케어 단지 구축에서는 차병원-카카오헬스케어 모델이 이례적인 대형 시범사업으로 꼽힌다.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이나 일본의 후지사와 스마트시티처럼, 진단·치료·재활·연속적 모니터링을 통합한 도심 의료 모형 구축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법적·정책적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기반 의료 서비스 활성화, 의료윤리 및 첨단기술의 공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향후 의료정보 비식별화, 원격의료, AI 솔루션 인증 등 관련 제도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사업 확장성과 상용화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차병원 그룹의 혁신적 의료 역량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 의료의 중심지로 과천이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프리미엄 개인 맞춤형 솔루션으로 글로벌 표준 의료 경험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역시 “AI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와 지역 커뮤니티 연계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삼각협력이 실제 현장 의료 혁신과 산업단지 모델 전환을 증명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