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압수수색”…특검, 본사 이전 직전 강제수사 돌입에 시장 긴장
삼부토건이 특검팀의 강제수사 대상으로 지목되며, 압수수색 직전 본사를 이전한 정황이 드러나 건설업계와 주식 시장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25년 7월 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현 본사를 비롯해 기존 중구 사무실, 주요 피의자 자택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압수수색 4일 전인 6월 30일 본사를 중구에서 종로구로 이전했다.
이번 수사는 삼부토건 주가가 2023년 5월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 이후 단기간 급등한 배경에 집중된다. 당시 삼부토건은 해외 재건사업 추진 신호와 함께 ‘우크라 재건 테마주’로 급부상해, 주가가 1,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몇 달 만에 폭등했다. 일부 임원진이 이 과정에서 투자자 유인 후 대량 매도에 나선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삼부토건[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703/1751517896565_342836547.webp)
특검팀은 불공정 거래 혐의와 더불어, 주가 폭등 시기 대규모 정보 교환, 국내외 정책 일정 등 다각도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시장과 업계는 압수수색 직전 본사 이전이 의도적인지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삼부토건은 공식 입장을 유보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자료 확보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삼부토건 사례가 향후 건설·재건 테마주 시장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건 기대감으로 출렁였던 과거 건설주 변동성과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수사 결과에 따라 주식·부동산 투자 시장에 동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추가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핵심은 불공정 거래 실태와 주가 급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요인을 규명하는 데에 맞춰진다. 건설업계와 투자자들은 후속 수사 일정과 조사 결과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향후 삼부토건의 공식 입장과 특검 수사 방향에 따라 건설업계 및 증시 전반의 긴장감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