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AICT 생태계 구축”…KT, 동반성장 전략 시동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KT파트너스협의회 제4차 총회에는 40여개 회원사와 250여 협력사 대표, KT 임직원이 참석해 상생협력 기조를 다졌다.
KT파트너스협의회는 2013년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에 따라 설립된 KT 수탁기업 자율단체다. 협의회는 이번 총회에서 KT의 AICT 전환에 맞춰 운영 분과를 확대하고, 신규 회원사 유치 및 회장단 참여를 위한 정관개정도 의결했다. KT 및 협의회는 상호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해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기술 개발 지원도 확대된다. KT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KT파트너스협의회는 정부 예산과 KT가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을 매칭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공동투자형기술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 기술력 확보와 제품 개발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총회를 계기로 협의회 혁신안 선포, 새로운 협력사 유치 등 동반성장 체계도 보강된다. 국내외 IT 기업이 AI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KT는 대·중소 협력 기반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CT는 제조·산업·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직결된다. 단일 기업 혁신을 넘어, 파트너사와의 기술 교류 및 공동 R&D를 통한 시장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해 보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파트너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력 기반 기술 개발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 데이터 보안, 공정거래 등 규제 이슈도 부각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상생협력기금 및 공동 기술개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배경이다.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KT와 파트너 간 상생 모델이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는 “파트너스협의회가 AICT 협력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KT가 협력사 기반의 AICT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