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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복합문화공간 새 모델”…T1, 부산 해운대 2호점 오픈 예고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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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복합문화공간이 산업 내 오프라인 경험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글로벌 e스포츠 기업 T1이 부산 해운대에 ‘T1 BASE CAMP’ 2호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홍대 1호점 출범 후, 브랜드와 팬스페이스 결합의 새 트렌드를 이어가는 공격적 확장이다. 업계는 이번 부산 진입을 ‘e스포츠 커뮤니티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T1 BASE CAMP 부산점은 최고급 사양의 PC존, 맞춤형 굿즈샵, 실전형 e스포츠 경기장, 프라이빗룸, 포토부스 등 기존 1호점 구성을 계승한다. 여기에 팬 소통형 펍 ‘T1 PUB’을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T1 PUB은 전통적 ‘음료 공간’ 역할을 넘어 경기 관람, 팬 교류, 라이브 응원 거점으로 설계됐다. 1인석, 커플석, 팀룸 등 선택적 좌석 배치로 다양한 이용자 니즈도 반영했다.

신규 공간의 차별점은 e스포츠 산업의 현장 경험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라이브 경기 중계와 팬 이벤트, 굿즈 체험 등 실시간 소통이 구현돼 단순 PC방이나 카페와 명확히 구분된다. 기존 오프라인 e스포츠 공간이 일방향 소비에 그쳤다면, 본 프로젝트는 팬 주도형 커뮤니티로 전환을 꾀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복합형 e스포츠 라운지가 등장하고 있지만, 대형 구단 주도의 온·오프 연계 공간 구축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T1의 브랜드 IP 기반 오프라인 플랫폼 실험이 국내외 e스포츠 팬덤 사업 확대 모델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정책 및 규제 측면에서는 현행 게임 및 청소년보호법, 도심 생활복합시설 규제 등과 상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필수 보안 및 운영 기준, 방송 중계 저작권 등은 운영사와 정책 주체 간 협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T1 BASE CAMP 부산점이 지역기반 e스포츠 커뮤니티 허브로 실효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T1의 오프라인 공간 전략이 e스포츠 생태계의 진로를 가늠할 중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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