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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9천 달러 첫 돌파”…미국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국제

“비트코인, 11만9천 달러 첫 돌파”…미국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상승세 지속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중대한 기록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뉴욕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1만9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불리는 가상화폐 관련 입법 논의가 본격화돼,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13일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22분,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7% 오른 11만9천4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11일 11만8천800달러였다. 비트코인은 5월 22일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고, 이달 들어 급격하게 상승폭을 키우며 12만 달러 선에 근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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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움직임이 이번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주 미 하원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비롯한 3개 크립토 법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공화·아칸소)은 “이번 주를 ‘크립토 위크’로 규정한다”며 주요 가상화폐 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법안 통과 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강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5% 올라 3천 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최근 조정장을 거쳤던 이더리움도 강세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엑스알피(리플)는 2.87달러로 5.84% 급등하며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 심리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미국(USA) 투자업계 및 외신은 “의회의 정책 논의가 가상화폐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며 “판이 바뀔 수 있다”고 평가한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매체는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기관 투자 유입 및 시장 성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암호화폐가 역사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확연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미국 의회의 입법 결과와 정책 방향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 상승 혹은 조정국면에 들어설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USA) 하원의 ‘크립토 위크’ 논의와 관련 법안 표결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시장은 주요 암호화폐의 향후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기록 경신이 가상자산 시장 구조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의회의 결정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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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미국의회#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