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 연간 37억 비용 절감”…김장호 시장, 에너지자립 인프라 구축 성과 보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둘러싸고 지방 산업단지 혁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시가 3년간 353억 원을 투입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과를 발표하며 친환경 산단 전환을 본격화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11일 금오산호텔에서 개최된 성과보고회에서 "이번 사업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전 주기 에너지 시스템을 완비했다. 에너지 생산 부문에서는 57개 입주 기업에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 10메가와트를 공급하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약 44% 증가했다. 이를 통해 연간 25억 6천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고 5천935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도 50여 개사가 노후 설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해 연간 평균 37%의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했다.

비용 절감 효과는 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구조 개선에서도 확인됐다. 맞춤형 컨설팅 도입을 통해 11억 7천만 원의 절감액과 2천721톤 탄소 감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연간 37억 3천만 원의 비용 절감과 8천656톤의 탄소배출 감소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구미시는 마이크로그리드(MG)와 이마켓(e-Market) 플랫폼을 도입해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과 RE100 이행 역량을 강화했다. 동락공원 주차장에는 V2G 설비와 폐배터리 기반 ESS를 갖춘 '에너지 테마파크'까지 마련돼, 지역 산업단지의 친환경 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다.
김장호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 이행 지원에 민관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산단 친환경화 추진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