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57% 급등”…롯데케미칼, 거래량·주가 동반 쏠림
화학업계가 상반된 지표 속 변동성 확대 국면에 들어섰다. 롯데케미칼이 8월 21일 오전 일시적으로 11%대 급등하며 강한 수급 변화를 보였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등락과 함께, 국내 대형 화학사 주가 반전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7,200원 오른 69,400원에 거래돼 11.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전 장 시가는 62,300원에 형성됐으며, 최고가는 71,200원, 최저가는 62,200원으로 신고가 흐름 속 변동폭도 컸다. 해당 시점 기준 누적 거래량은 65만 1,932주, 거래대금은 448억 2,900만 원에 달했다.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약 2조 9,686억 원으로, 코스피 132위에 자리한다. 동종 화학업종이 2.22% 상승하는 동안, 롯데케미칼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체 주식의 20.7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간 외국인 지분 동향은 국내 대형 화학주 투자심리 지표로도 여겨졌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배당수익률(현 2.88%)과 주가 흐름이 맞물리며 투자 매력도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내외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 등 실적 압박 요인에도, 기관 및 외국인 등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세가 단기 수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학 원자재 가격 동향과 하반기 수출 흐름도 추가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와 산업계에서는 소재·화학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ESG 등 글로벌 공장 규제 변화에 대응한 체질 개선 지원 정책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주가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지만, 원가·중간재 시장 성장,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화학주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의 최근 주가 반등이 중장기 실적 회복 시그널일지, 단기 수급 이슈에 그칠지에 관심을 보인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