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제이셉, 청춘의 저녁 빛으로 물들다”…무심한 표정→따스한 여운 속 즉각적 감정 궁금증
최동현 기자
입력
저물어가는 여름날의 따스함이 잔잔히 물드는 순간, 그룹 KARD의 제이셉이 드리운 그림자에는 청춘만의 날카로운 여백이 서려 있었다. 밝은 미소 대신 무심하게 비껴가는 시선, 하지만 어둡지 않은 조명과 아늑한 배경 속에서 그의 존재는 고요하게 시선을 머물게 했다. 오버핏의 흰색 티셔츠와 여유로운 데님 팬츠, 투박한 워커 그리고 손에 쥔 음료 한 잔까지. 특별한 메시지 없이도, 일상에 녹아든 편안함과 자유로운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장면이었다.
실버 체인과 팔찌 같은 액세서리가 조용히 존재를 더하고, 벽면을 장식한 아티스트 포스터와 공간을 채우는 소품들은 제이셉이 평소 드러내지 않았던 자부심과 삶의 진솔함으로 시선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푸드트럭을 연상케 하는 실내는 식재료, 그룹의 사진, 개인의 사진 등 생활의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그만의 소탈한 세계를 보여줬다.

특별한 설명이 없이도 사진 속에서 흘러나오는 따스한 색감과 다정한 무드는 화면 너머까지 여유로운 온기를 번져나가게 했다. 팬들은 “여유로운 일상이 부럽다”, “편안해 보여서 보기 좋다”며 무대 카리스마로 익숙했던 제이셉의 또 다른 온도에 진심을 전했다.
평소 절제된 무드와 강한 에너지로 울림을 남겼던 제이셉이 이번에는 한없이 자연스럽고 소박한 청춘의 감정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특별한 퍼포먼스 없이도, 그는 여름 저녁의 느릿한 숨결과 현실적인 따뜻함으로 새로운 존재감을 선사했다.
최동현 기자
밴드
URL복사
#제이셉#kard#청춘감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