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포 환호”…박재엽, 3점 홈런 작렬→롯데 연패 탈출 힘 불어넣다
뜨거운 여름밤, 모두의 시선은 19세 신인 포수 박재엽에게 쏠렸다. 1군 3타석 만에 터진 데뷔 첫 홈런에 사직구장은 환호로 들썩였다. 새로운 별을 발견한 듯 감탄이 쏟아진 순간, 롯데는 ‘포수 찾기’에 희망을 품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이 6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경기에서 롯데는 선두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신인 박재엽의 3점 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롯데의 에너지가 폭발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박재엽이 완벽한 타이밍의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박재엽이 1군 무대 단 3타석 만에 기록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새 영웅의 탄생에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같은 회 한화의 수비 실책을 틈타 롯데는 추가로 1점을 보탰고, 4회말에는 김동혁이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점수차를 6-0까지 벌렸다. 한화는 5회초 이진영의 희생플라이와 8회초 안치용의 2루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날 박재엽은 타석에서만 빛난 것이 아니었다.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다이빙캐치 등 과감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안정적인 마무리로 시즌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을 남겼다.
반면 한화 선발 엄상백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6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롯데의 이번 승리로 한화는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롯데는 3위 자리를 지키며 1위 한화를 3경기 차로 압박하게 됐다.
여름밤의 공기에는 신예의 용기와 노장의 묵직한 무게감이 뒤섞여 있었다. 환호와 박수, 숨죽인 응원까지 그라운드에 내려앉았다. 롯데와 한화의 다음 맞대결은 6월 19일 열린다. 부산 사직구장, 그 안에서 또 한 번의 희망과 도전이 조용히 싹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