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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물 국채 금리 1.61%…17년 만에 최고치” 일본, 금융 불안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

“日 10년물 국채 금리 1.61%…17년 만에 최고치” 일본, 금융 불안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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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8월 2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Japan)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1.61%까지 치솟으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참의원 선거 이후 재정 건전성 우려 확산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맞물리며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안 요인을 더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단기 정책금리 상향 이후 일본은행은 네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은 10월 정책회의에서 한 차례 더 금리를 높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20년물 국채 금리 또한 2.655%로 1999년 11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日 10년물 국채 금리 1.61%…17년 만에 최고치 기록
日 10년물 국채 금리 1.61%…17년 만에 최고치 기록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소수 여당이 되면서 정부의 재정 여력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국채 발행 확대와 그 여파로 인한 자금 유동성 증가가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고 분석한다. 일본 야당은 선거 기간 소비세 감세 공약을 내세웠으며, 이에 따른 추가 재정지출과 국가채무 확대가 금리 급등세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과 닛케이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재정 정책의 방향성과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이 앞으로 국채 금리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정부의 재정 운용방안에 따라 채권 금리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주요 경제지표와 정책 수립 동향에 바짝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일본 장기금리 상승세가 글로벌 채권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제 금융질서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일본 국채 금리의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일본 정책 방향의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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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일본국채#장기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