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결말 초월한 입맞춤”…임윤아·이채민, 현대 재회에 감정 폭발→여운 남긴 궁금증
밝게 쏟아지던 주방의 불빛 아래 임윤아와 이채민이 다시 만났다. 미소로 재회한 두 사람 사이에는 시대를 넘어선 약속과 긴 여운이 감돌았다. 눈물 겨운 작별의 순간 너머, 시청자들은 궁극적으로 사랑이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물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12부작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임윤아(연지영 역)와 이채민(이헌 역)의 현대 재회라는 해피엔딩으로 결실을 맺었다. 마지막 화에서 펼쳐진 운명의 수레바퀴는 험난한 반정의 회오리와 궁중 혈투, 숱한 이별과 절절한 사랑 고백을 지나 독특한 엔딩에 이르렀다. 연지영은 목숨을 내건 연기로 이헌을 구했고, 망운록의 신비로운 힘에 의해 마침내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병원에서 깨어나 현실임을 확인한 후 쏟아진 눈물, 영원히 끝날 듯했던 서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어 연지영은 변화된 역사의 단서와 함께 호텔 주방에서 다시 일하게 되고, 이전에 함께했던 동료들과 잇달아 상봉하며 옅은 안도감을 품는다. 마침내 이헌 역시 현대에 등장해 "약조를 지키러 왔다"며 연지영 곁을 지켰고, 사랑의 언약이 깊은 포옹과 입맞춤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장면이 완성됐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따스한 일상이 담기며, 이헌이 환세반(비빔밥)을 정성껏 만들어 연지영에게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해피엔딩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시청자들은 이헌이 어떻게 현대에 머물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생략된 점을 아쉬워했다. 극의 대부분이 궁중 반정과 생사 위기의 서사에 할애된 탓에, 결말부에서는 망운록의 기적적 순간과 함께 빠르게 에필로그로 전개됐다. 연지영이 망운록을 다시 펼쳤을 때 공간과 시간이 흔들리던 연출은 신비감을 남겼지만, 이헌의 귀환이 서술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특히 원작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와 비교해 현대 재회 에피소드의 디테일이 생략됐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여운과 더불어 서운함도 감추지 못했다.
‘폭군의 셰프’는 단단하게 엮인 궁중 사극과 현대 로맨스의 서사를 오가며 독보적인 전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피엔딩의 아련한 감정선을 남긴 채, 원작의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12.4%로 집계돼 마지막 회 시청률 역시 시선을 끌었다. 이번 시리즈는 티빙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으며, 후속 작품 '태풍상사'가 10월 11일부터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