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비판은 정치 공세”…국민의힘 동구 의원들, 장철민에 정면 반박
0시 축제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대전 동구에서 격화됐다. 국민의힘 소속 대전 동구 시·구 의원들이 축제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장철민 대전 동구 국회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소속 장 의원의 발언 이후 지역 정치권에서는 축제의 필요성을 두고 강한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17일 대전시의회에서 국민의힘 동구 시·구 의원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장철민 의원의 “0시 축제 전면 검토 필요” 발언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축제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면 검토 운운은 내년 지방선거 시장 출마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정쟁화 성격을 부각했다.

이들은 “특히 동구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보는 경제 활성화 축제를 깎아내리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의원이 구체적 근거와 분석 없이 정쟁의 수단으로 축제를 활용하고 있다”며 “방문객과 경제 효과가 부족하다는 막연한 주장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동구 의원들은 축제 외에도 장 의원의 해양수산부 이전 찬성 입장에 대해서도 “실질적 이전 기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책임 있는 발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철민 의원은 전날 대전 0시 축제를 ‘이장우 대전시장 한 사람을 위한 축제’라고 언급하며 행사 자체의 재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공세”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에선 이번 논쟁이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공방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향후 장철민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동구 의원들 간 충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정치권 관계자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