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단행”…김선형, kt 전격 합류→문경은 감독과 재회
이미 너무나 익숙했던 붉은 유니폼을 벗는 순간, 김선형의 눈빛에는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 오랜 시간 서울 SK를 이끈 ‘특급 가드’가 이제 수원 kt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김선형의 이적 소식에 놀라움과 변화의 기운을 예감하는 분위기다.
수원 kt는 KBL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 28일, 김선형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은 3년간 이어지며, 첫 해 보수 총액은 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김선형은 2011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뒤 14시즌 만에 첫 이적을 맞이하게 됐다.

김선형은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경기 운영, 그리고 리더십으로 ‘KBL No.1 포인트가드’의 이미지를 견고히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 베스트5 4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에 더해, 2023-2024시즌 51경기에서 평균 12.9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SK의 정규리그 최소경기 우승을 이끌었다.
주목할 점은 김선형과 문경은 감독의 재회다. 두 인물은 서울 SK에서 2012-2013시즌과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승리 공식'의 주역이었다. 이번 합류로 kt는 지도력과 경험을 동시에 더하며, 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kt는 내부 자유계약선수였던 허훈의 부산 KCC 이적으로 전력 손실을 겪었다. 이에 따라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로스터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과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 우승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 kt는 김선형 합류를 계기로, 달라진 전선과 전술 재정비에 나섰다. 새로운 조합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농구팬들은 올 가을 개막할 2024-2025시즌 코트 위에 어떤 서사가 펼쳐질지 조용한 기대를 품게 된다.
하루의 끝, 흩어지는 불빛 속으로 선수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다. 문득 돌아본 코트 위에는 지난 계절의 함성과 약속이 겹쳐진다. 수원 kt의 변화와 김선형의 새로운 발걸음은 다가올 시즌 첫 점프볼과 함께 긴장된 시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4-2025시즌 KBL은 새로운 시대의 농구, 선수와 팬 모두의 기대와 꿈이 녹아든 무대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