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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은 기운, 준비된 눈빛”…아웃사이더, 저녁 체육관 흔든 여름의 결→운동 끝내고 스민 진한 여운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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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한 여름 저녁 공기 속, 래퍼 아웃사이더가 다시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창밖 햇살이 이마에 스며드는 그 순간, 익숙한 체육관은 낯설지 않은 따뜻함과 단호함으로 물들었다. 운동화 바닥의 무게와, 글러브를 쥔 손의 힘이 일상과 무대 사이를 잇는 결기 어린 의지로 이어졌다.
사진 속 아웃사이더는 탈색된 헤어와 깨끗한 흰색 티셔츠, 자연스럽게 드리운 앞머리와 검은 마스크 너머로 여름 저녁의 시원함과 내면의 열정을 함께 드러냈다. 어깨에 올려진 검정과 흰색의 복싱 글러브, 벽면을 지키며 서 있는 초대형 붉은 기둥, 그리고 창문 너머 짙은 녹음까지. 체육관만의 생동하는 분위기와 산뜻한 긴장감이 사진 구석구석 배어 있다.

운동 후 남은 여운과 자연스러운 표정, 단호한 눈빛에서 오랜 시간 자기 자신을 단련해 온 이의 성실함이 느껴진다.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사진 한 장으로 전해진 아웃사이더만의 고요한 신념. 그의 일관된 자기 관리 루틴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꾸준함이 멋지다”, “자기만의 시간을 지키는 모습에 감동한다”는 응원 댓글이 잇따랐다.
무대를 벗어난 래퍼 아웃사이더는 오롯이 자신만의 속도로 하루를 걸었다. 여름 저녁 체육관에 오래도록 남은 운동 후의 진한 여운은 잠시 모든 소음을 잊게 했다. 분주한 일상 깊은 곳에서 묵묵히 흘러가는 땀방울과 서로 다른 결의 얼굴, 그 속에서 빛나는 래퍼 아웃사이더만의 여름 서사가 또 한 번 진하게 스며들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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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래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