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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득점권 강타자”…박민우, 역사적 타율 경신 도전→KBO 기록 단계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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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득점권 강타자”…박민우, 역사적 타율 경신 도전→KBO 기록 단계적 압박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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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박민우가 득점권 타석에 설 때마다 창원NC파크에는 묵직한 기대감이 맴돈다. 리그 전체 타율은 최근 급격히 하락했으나, 박민우의 방망이만큼은 극도의 집중력으로 난국을 뚫고 있다. 팬들은 이제 그의 매 타석에 KBO리그 역사를 다시 쓸 수도 있다는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박민우는 19일 현재 단일 시즌 득점권 타율 0.441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8로 1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득점이 걸린 순간마다 한결같이 타격 집중력을 발휘하며 총 126타석에서 45안타를 생산했다. 이 기록은 21세기 KBO리그에서 2020년 LG 김현수(0.446)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득점권 타율 0.441”…박민우, 21세기 최고 기록 도전 / 연합뉴스
“득점권 타율 0.441”…박민우, 21세기 최고 기록 도전 / 연합뉴스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타 생산력이다. 박민우의 득점권 장타율은 무려 0.716에 달해 LG 트윈스 신민재(0.409·장타율 0.443)와 큰 격차를 벌렸다. 득점권에서 2루타 이상을 높은 빈도로 기록하며, 중심타순 타자로 팀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타순의 변화 또한 주목받고 있다. 박민우는 시즌 초반까지 전통적으로 맡아온 1번 타순과 3번 타순을 오가다가, 6월 6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로 주로 3번 타순에 고정됐다. 이호준 감독은 그의 클러치 능력과 발 빠른 주루 센스를 높이 사 중심에서 득점 기회를 늘리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따라 박민우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록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득점권 타율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박민우의 행보가 유지된다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민우를 중심으로 한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시즌 후반부까지 상위권 경쟁의 주춧돌로 자리잡고 있다.

 

내일의 기록, 오늘의 땀방울. 박민우가 다시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희망과 설렘을 동시에 품는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만들어내는 응집의 순간을, 야구는 조용히 기록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남은 경기는 박민우의 역사적 도전과 함께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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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nc다이노스#득점권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