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 고백 뒤흔든 균열”…전여빈 감정 소용돌이→진실의 문 열리나
사람이 사람을 향해 마음을 건네는 순간, 공기는 얼어붙고 심장은 두근거린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의 중심에 선 영화감독 이제하와 신인 배우 이다음은 서로를 향한 용기의 고백을 지나, 예기치 못한 감정의 균열을 흩날렸다. 잊을 수 없는 응원과 담백한 고백이 스쳐간 후, 이다음은 이제하에게 제 존재의 무게마저 잊게 할 사랑을 건넸다.
하지만 직진하는 마음 뒤에는 감독과 배우라는 경계가 빚는 서늘한 공기가 스며들었고, 한 번 던져진 고백은 대기실과 촬영장을 따라 조심스럽게 파장을 키웠다. 하루의 매 순간마다 이다음의 존재로 채워지는 이제하의 흔들림은, 그가 굳게 지켜온 거리마저 허물어뜨렸다. 이 시점에서, 이다음의 첫사랑 정은호의 ‘하얀 사랑’ 제작팀 합류 소식이 불을 당겼다. 촬영장 안팎으로 쏟아지는 시선과 영화 제작진 사이의 소문은 두 인물의 관계를 쫓는다.
동시에, 사랑은 상처를 남긴다는 냉소와 아버지의 추문이 서린 명작 ‘하얀 사랑’에 대한 회의가 교차했다. 그러나 집요함으로 진실을 파내던 이제하 앞에, 원작 시나리오의 진짜 주인공이 어머니일지도 모른다는 결정적 단서가 떠올랐다. 김진여와의 대화에서 비롯된 의문, 그동안 감춰졌던 진실이 조용히 현실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예술과 가족, 그리고 기억의 경계 속에서 이제하는 변화의 바람 한가운데에 섰다.
‘우리영화’는 예술과 사랑, 직업과 가족사를 교차시키며 흔들리는 관계의 여정을 스크린 밖 현실로 끌어냈다. 위태로움과 용기, 고백과 치유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각 인물의 내면이 치열하게 부딪혔다. 남궁민과 전여빈의 생생한 감정 묘사는 물론, 정은호, 임준병, 김진여 등이 어우러진 입체적 서사는 회복을 향한 여운을 한층 짙게 만든다.
인연의 매듭마다 스며든 진실을 향해, 이제하와 이다음이 후반부에서 어떤 선택과 변화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영화 제작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랑과 가족의 비밀이 점차 풀려가는 순간, 시청자는 또 한 번 가슴 저미는 위로와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영화’ 7회는 7월 4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