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눈물바다”…티처스2, 외면할 수 없는 성장통→스튜디오 먹먹한 침묵
부드럽게 시작한 교실의 공기는 어느새 짙은 침묵으로 옮겨갔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조정식은 영원할 것 같았던 명성의 그림자 아래에서 깊이 좌절하는 학생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진한 오열을 나눴다. 성장통 그 자체를 온몸으로 겪은 명문고 2학년 학생의 고백과, 출연진 모두의 아픔이 교차하는 순간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번지는 여운으로 남았다.
영어 1타 강사로 무수히 많은 학생들을 성장으로 이끌어온 조정식은 이번에는 처음으로 솔루션 실패의 아픔을 경험했다. 전국 최상위권 명문고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은 국어 6등급, 수학 5등급, 영어 8등급이라는 현실 앞에서 벽에 기대 한없이 작아졌고, “썩은 씨앗”이란 표현으로 자신의 좌절을 토로했다. 영어유치원과 유학으로 출발선이 달랐던 친구들 사이에서, 늦게 출발한 자신을 탓하며 꺼져가는 자존감을 붙잡으려던 노력은 결국 눈물로 번졌다.

조정식은 스스로에게도, 학생에게도 냉정했지만 “희망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솔직함을 드러냈다. 누군가가 건넨 격려도, 스스로에 대한 질책도 맴돌 뿐, 목표였던 1등급은 쉽사리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티처스2 방송 사상 최초로 솔루션 재도전이 이뤄졌고, 학생 역시 “제가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조차 안 든다”며 무너진 마음을 드러냈다.
이 날 스튜디오 곳곳에는 슬픔과 응원이 뒤섞였다. 한혜진과 장영란도 도전학생의 이야기에 끝내 눈물을 흘렸고, 조정식 또한 감춰둔 감정의 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실패로만 보이기엔, 이 시간은 다시 시작할 용기와, 얼마 남지 않은 희망의 불씨를 되짚어 보는 여정이었다.
쓰라린 성장통과 따뜻한 눈물이 한데 모인 이 날, 도전학생의 재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모두의 마음을 울린 이 순간은 29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절망에 스며든 희미한 희망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