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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철·궤도, AI토피아 무대서 사회적 공생 해법 제시→협력 인공지능의 미래에 쏠린 시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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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무드로 시작된 ‘AI토피아’ 무대 위에서 문일철 교수와 궤도의 만남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간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불러일으켰다. 협력이라는 한 단어 아래 펼쳐진 두 전문가의 진단은 유연한 미래가 가져올 세계와 그 속에서 동반 성장할 AI의 가능성을 강렬히 비추는 시간이었다. 대화가 이어질수록 시청자들은 급변하는 시대, 인간과 AI가 손잡고 만들어갈 사회의 구체적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문일철 교수는 AI의 협력 기술이 실제 국방 현장과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디까지 진전돼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풀어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장 한복판에서 드론이 단순한 장비를 넘어 전투 주체로 변화한 모습을 언급했다. 하지만 각 드론을 조종하는 데 각각 한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현실, 그리고 아직 완벽히 자동화되지 못해 발생하는 운영상 문제로 인해 인류가 기대하는 효율성은 아직 멀리 있다는 점을 짚었다.

“문일철·궤도, ‘AI토피아’서 밝힌 AI 협력의 미래→사회적 공생 해법 주목” / KBSN
“문일철·궤도, ‘AI토피아’서 밝힌 AI 협력의 미래→사회적 공생 해법 주목” / KBSN

연이어 제조 현장에서도 자동화 로봇이 미세한 오차 하나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는 ‘골드버그 장치’ 현상을 지적하며, 아직까지 인간의 섬세하고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인공지능이 모두 따라잡진 못한다고 진단했다. 궤도는 로봇의 미세조정 한계와 공장 내 반복되는 정지 사태가 산업 전반의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그러한 한계를 딛고 인공지능 다수의 협력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각 AI가 서로 소통하고 양보함으로써 기존보다 큰 시너지를 내고, 사회 전체의 보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모델을 설계해야 미래적 공생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인간과 AI 모두가 사회적 합의의 장에서 이익을 조정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의 연구와 진화의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문일철 교수는 중앙 집중 학습과 분산 실행 모델인 CTDE 방식을 통해, 서로 다른 AI들이 공통된 의사결정 모델을 구축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역시 각자의 관점을 교환하면서 양보와 협력의 가치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이에 궤도는 과거 단순히 인간 행동을 모방해왔던 AI가 이제는 그 틀을 넘어 실제로 인간처럼 사회적 역할과 타협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두 사람의 관점이 만나는 지점엔, 사회적 협력 없이는 진정한 공생도 없다는 뚜렷한 메시지가 흐른다. 사람이 생태계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역시 협력이라는 사회적 결속에 있었다는 사실은, 앞으로 기술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예감으로 이어진다.

 

한편,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방안과 정책을 심도 있게 다루는 ‘AI토피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KBS LIFE와 UHD Dream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일철 교수와 궤도의 깊이 있는 해설 속에서 기술의 내일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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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철#ai토피아#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