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애마 신드롬 이끈 변화의 눈빛”→복싱 선수 청춘의 도전 미학
처음 그에게 주어진 무대는 조명 대신 땀과 근육이 빛나는 체육관이었다. 황성빈은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에서 복싱 선수 출신 신인 배우 이상엽 역을 맡으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복싱글러브를 벗고 연기라는 또 다른 무대 위로 올라선 그는, 인물의 고뇌와 성장의 길을 한층 진중하게 그려냈다.
‘애마’는 1980년대의 격동하는 영화계를 배경으로 에로영화의 탄생 이면, 불안과 상처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배우들의 모습을 비춘다. 황성빈은 극 중에서 한때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려 애썼던 복싱 선수 이상엽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는다. 오디션을 통해 배우로 데뷔하게 된 인물, 연예계라는 낯선 무대에서 방황과 도전을 반복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써내려가는 청춘의 얼굴이, 황성빈의 진지한 눈빛과 섬세한 몸짓을 통해 관객 앞에 펼쳐졌다.

오디션 준비 단계부터 감독과 꼼꼼히 상의하고, 마치 실제 현역 선수처럼 운동에 매진해 몸을 만들어간 과정은 캐릭터의 물리적 현실감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이전에 보여줬던 안정적 이미지와 달리, 이번 ‘애마’에서는 신인 배우 특유의 불안함과 풋풋함, 그리고 좌절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동시에 나타내 감정의 폭을 상승시켰다.
작품에서 황성빈은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아 영광이다. 상엽 캐릭터를 온전히 보여주고자 훈련과 촬영에 매 순간 혼신을 다했다. 시청자 또한 주인공의 성장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 진솔한 태도와 열정은 곧 ‘애마’의 주제와 맞닿아, 변화와 도전이 주는 울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한편 황성빈은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럭비부 김주양 역으로도 활약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다. 연이어 펼쳐지는 변신과 몰입 행보에 기대감이 쏠리는 가운데, 그가 신인 배우로서 드러내는 내면의 서사가 업계와 대중 모두에게 이목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식 공개됐으며, 황성빈이 차기작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어 남다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