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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급락 이어져”…미국 연준 매파 기조, 투자 심리 위축과 파장
국제

“암호화폐 시장 급락 이어져”…미국 연준 매파 기조, 투자 심리 위축과 파장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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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투자자와 시장은 오는 7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번 조치와 발언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준의 ‘higher-for-longer’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1만3천 달러의 심리적 지지선을 내주었고, 이더리움(ETH)과 XRP 등 대표적 코인들 역시 동반 하락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관련 상장주식은 전통 금융시장에서 선제적 낙폭을 기록하며 전체 산업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드러났다. 이러한 급락은 저금리 시기에 지지되던 유동성이 금리 인상 장기화로 인해 빠르게 위축된 데 따른 결과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자산시장 전반에서 투기적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연준 매파 기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
미국 연준 매파 기조에 암호화폐 시장 급락

미국 연준의 고금리 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Fed는 지난 수년간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왔으며, 이번에도 물가 억제를 위한 강경론을 쉽게 거두지 않을 기세다. 이처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 등에서 비둘기적 신호를 보낼 경우 단기적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반면, 매파 기조가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Fed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연준 정책에 점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유동성 감소와 안전자산 선호가 동반될 경우, 위험자산 프리미엄이 급격히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할 경우, 단기 반등이 기대되지만, 물가 억제 기조가 계속된다면 하락 압력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단순 가격 변동을 넘어 암호화폐가 거시경제 변수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시장은 중앙은행의 정책 신호에 따라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암호화폐와 전통금융의 연동성 확대에 주목하며, 연준의 행보에 따른 후속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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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비트코인#제롬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