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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로봇 투자 열기 고조”…미국·중국, 휴머노이드 ETF 성장과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
국제

“AI 기반 로봇 투자 열기 고조”…미국·중국, 휴머노이드 ETF 성장과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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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삼성자산운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ODEX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총 순자산이 1천억원을 돌파했다. 미국(USA)과 중국(China) 등 기술 선도국의 인간형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성장세는 AI와 인간형 로봇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현장 상용화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과 중국의 유비테크, 이노밴스, 탁보로봇 등 주요 개발사에 자금이 집중됐으며, 1일 기준 미국 ETF가 493억원, 중국 ETF가 572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최근 수개월 간 빠른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KODEX 휴머노이드 로봇’ ETF 2종 순자산 1천억원 돌파
‘KODEX 휴머노이드 로봇’ ETF 2종 순자산 1천억원 돌파

관련 업계와 시장에서는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 및 서비스업 전반의 인력난 해소, 작업 효율 증대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시장이 25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 등 기업들은 로봇을 실제 서비스, 생산현장 등에 적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이번 자금 유입 현상은 각국의 산업정책, 기술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리더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워싱턴포스트와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는 “AI 기반 로봇 기술이 산업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술 혁신이 글로벌 투자 흐름을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미중(美中) 간 기술·산업 주도권 대립이 로봇 시장 전반에서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ETF 등 금융상품을 통한 간접 투자 트렌드가 국가간 자본 유입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각국의 규제 리스크, 기술개발 속도, 상용화 확산 현황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ETF 성장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본격 부상이 국제 기술 패권 구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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