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인물史 미스터.리, 몰락의 재벌史”…쌍용 김석원·최순영·최원석, 비극적 전환→진실에 다가서다
대한민국 재계의 주역들이 한 화면에 다시 소환됐다. TV CHOSUN ‘모-던인물史 미스터.리’는 쌍용 김석원, 신동아 최순영, 동아 최원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세 재벌 2세의 격변과 몰락을 진실과 함께 꺼냈다. 금수저의 탄생과 화려한 시기를 지나, 그들이 마주했던 몰락의 순간은 한국 경제의 파고와 맞물려 혹독하게 서사를 남긴다. 부와 성공의 정점과 몰락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던 이들의 내면과 세상은, 시청자에게 잊혀지지 않는 질문을 남긴다.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은 스물아홉 나이에 거대한 그룹을 이끌며 시멘트에서 자동차, 금융까지 사업을 확장해 재계의 중심에 올랐다. 하지만 정치권 진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멀어졌고, 비자금 논란과 정경유착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정치적 야심마저 고꾸라졌다. 이어진 외환위기와 쌍용차 매각은 결코 개인의 실패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시대의 단면임을 증명한다. 프로그램은 김석원이 안고 가야 했던 후회와 책임, 그리고 그 길 위에 남겨진 가족과 조직의 흔적을 깊이 있게 따라간다.

신동아그룹 최순영 전 회장의 이름은 63빌딩으로 각인됐다. 그러나 그룹은 외환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해체되었고, 최순영은 불법 외화 반출 혐의로 구속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주체할 수 없는 운명의 전환과 함께, 최순영 측은 당시의 해체를 정치 보복이라 반박하며 기업 붕괴의 이면을 낱낱이 풀어낸다. 63빌딩처럼 시대를 빛나게 했던 순간에서, 한순간에 무너진 자존심까지. 방송은 그 드라마틱한 기류에 정밀하게 광선을 비춘다.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은 스스로를 ‘재벌 길들이기 1호 희생양’이라고 칭한다. 그는 기업인이 감내해야만 했던 사회적 오해와 압박, 그리고 시대의 모순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그리 길지 않은 전성기와 대비되는 몰락의 순간, 그리고 이에 담긴 가족과 개인의 고통이 먹먹하게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는 평론가 홍성추가 패널로 참여해 세 재벌가의 결정적 순간을 해설하고, 흥망성쇠가 한국 경제에 남긴 상흔을 분석한다. 기업과 시대, 그리고 개인이 겪었던 굴곡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는 대한민국 경제사의 뒷이야기를 더욱 가까이에서 맞이한다.
세 명의 재벌 2세가 남긴 흔적과 내면의 외침은 오늘 밤 10시 30분 TV CHOSUN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2025 동아시안컵 E-1 챔피언십 경기와 함께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