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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 후 두개골 절개 수술”…배현진, 안타까운 후유증 드러나
사회

“피습 후 두개골 절개 수술”…배현진, 안타까운 후유증 드러나

정재원 기자
입력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지난해 발생한 피습 사건의 후유증으로 이달 초 두개골 일부를 여는 외과 수술(개두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배 의원은 8월 초 서울아산병원에서 뇌 하부 기능 복원을 위한 개두술을 받고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피해자인 배 의원은 지난해 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머리를 돌로 여러 차례 공격당해 이명과 어지럼증 등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해 왔다. 정밀검사 결과, 뇌의 아랫부분 내부 뼈 일부가 파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배현진 의원 피습 현장 상황 CCTV / 연합뉴스
배현진 의원 피습 현장 상황 CCTV / 연합뉴스

의료진은 "뇌 하부 기능 복원을 위해 불가피한 개두술이 필요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배 의원은 수술을 마치고 현재 퇴원해 일상 복귀를 준비 중이다.

 

당시 가해자인 A군은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고, 미성년자 신분 및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곧바로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됐다. 피의자의 부모는 경찰서에서 배 의원 측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 의원실은 "피해자 및 보좌진 누구도 사과를 받은 적 없다"며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군은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판결에서 미성년자의 신분과 사건의 경위를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국회의원 신변에 대한 보호 대책 미흡, 미성년자 강력범죄 처벌 한계 등 현행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드러냈다는 평가다. 시민단체들은 "공직자에 대한 잇따른 물리적 공격이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배 의원에 대한 추가 보호 조치와 함께 향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피해자와 가해자 측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사건의 사회적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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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피습사건#특수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