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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 산업 현장서 가속”…과기정통부, 디지털·AI 전환 본격화
IT/바이오

“5G 특화망, 산업 현장서 가속”…과기정통부, 디지털·AI 전환 본격화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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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특화망(이음 5G) 기술이 제조, 식품, 로봇, 스마트빌딩 등 주요 산업 현장의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올해 총 4차례의 5G 특화망 융합서비스 세미나를 기획해, 현장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세미나 시리즈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5G 특화망은 특정 건물이나 단지에 한정된 영역에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의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 기업별 용도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다. 지난 2021년 정부가 특화망 도입 정책을 마련한 뒤, 현재까지 39개 기업 및 기관이 92개 현장에서 물류, 제조, 시설관리, 교육, 의료 등 다방면으로 5G 특화망 기반 서비스를 실증 및 제공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5G 특화망은 멀티-슬라이스, 사설 네트워크 아키텍처, 엣지 컴퓨팅 등 첨단 기술과 결합돼 산업현장의 설비-로봇-센서 데이터를 초저지연 환경에서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LG전자, HFR, 스맥, 위즈코어 등은 이번 1차 세미나에서 식품산업 현장에 적용된 최신 5G 특화망 사례를 발표했는데, 기존 와이파이나 유선 네트워크가 갖던 지연, 보안 한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5G 특화망은 기존 퍼블릭 5G와 달리 고객 환경 맞춤 보안 설정과 장치간 긴밀 연동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라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적용 분야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팩토리, 무인배송,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빌딩 관리, 원격설비점검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른 데이터 처리와 실시간 제어가 생산성, 안전,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실효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독일, 미국 등도 올해 들어 독자 5G 특화망(Private 5G)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인더스트리얼 IoT, OT(운영기술) 보안 등 점에서 해외 선진 사례와 국내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중이다.

 

정부는 제도적으로도 특화망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 배포된 특화망 가이드라인을 이번 세미나에서 주요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개정·재배포해, 도입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추가 주파수 공급 검토,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통한 도입장벽 해소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제 산업 전반이 디지털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 기반 전환(AX)으로 진화하는 시점"이라며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넓힘과 동시에, 제도·기술·인프라 전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하며 디지털 전환 경쟁력 확대에 어떤 변곡점을 만들어낼지 주시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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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5g특화망#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