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100세 돌파”…日서 장수 유전·생활습관 주목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이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111세를 맞이한 미즈노 기요타카 씨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마음가짐’을 장수의 핵심 비결로 꼽으면서, 개인의 삶뿐 아니라 유전체(Genome)·행동과학에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슈에이샤가 13일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이와타시에 거주하는 미즈노 씨는 1914년생으로 올해 일본 남성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됐다.
특히 미즈노 씨는 108세에 백내장을 겪은 것을 제외하면 큰 질환 없이 혈압·맥박이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규칙적인 기상, 세끼 식사와 간식, 제철 음식 위주의 식생활, 95세 이후 금주 등 라이프스타일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사례는 그 자체로 유전체 기반 노화 억제 연구, 맞춤형 예방의료, 식이요법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실제로 최근 바이오 업계는 100세 수명 돌파 사례를 중심으로, 특정 유전자(예: SIRT1, FOXO3 등)와 노쇠 방지 기전, 우울·스트레스 저항성과의 상관성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장수자의 혈액·유전체 데이터를 집적해, 노화 지연 물질 개발이나 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반 건강 예측 솔루션에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영국 등에서는 100세 이상 장수자 코호트 연구를 통해 ‘질병 없는 노년’의 지표를 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유전체 분석과 건강관리 융합 서비스가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데이터 관리 기준,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접근 논의도 불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고령 사회에서는 단순히 수명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관리와 유전·환경 요인 전반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체계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산업계는 스트레스 저감, 유전적 취약성 예측 등 ‘장수’의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확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생활, 데이터의 접점에서 노화 연구의 미래가 다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