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재산 247억 신고”…야권, 장남 17억원 소유 배경 정밀 검증 예고
장관 후보자 인사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4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하면서, 장남의 17억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야권의 집중 검증 방침이 확인됐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7월 17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최휘영 후보자는 경기 안양 아파트(4억7천500만원)와 강원 평창 연립주택(3억1천만원), 예금(16억8천707만원), 증권(142억6천451만원) 등 본인 명의로만 187억8천8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증권 내역에는 네이버 78억6천577만원, 놀유니버스 60억2천868만원, 직접 설립한 들국화컴퍼니(2억1천402만원)와 삼성중공업, 플랜티유 등 다양한 주식이 포함됐다.

언론인 출신인 최 후보자는 과거 NHN 대표,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들국화컴퍼니는 록밴드 들국화의 재결합 앨범 제작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음반제작사로, 2013년 앨범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외에도 사인 간 채권(16억3천400만원), 리조트와 골프장 회원권(총 3억원), 고가의 차량 3대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자도 예금(12억9천574만원), 증권(9억3천516만원)을 포함해 총 27억5천591만원을 신고했다. 이외에 모친(7억4천881만원), 장녀(6억8천998만원)가 신고한 재산도 이번 자료에 포함됐다. 특히 1994년생인 장남 최 모씨가 보유한 총 17억5천785만원의 재산 내역이 국회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장남은 경기 용인 주택(2억8천800만원)과 대지(6억5천662만원), 예금(4억8천385만원) 등 사회초년생으로는 이례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진종오 의원은 “사회초년생인 장남이 토지와 예금 등 1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정상적인 증여나 근로소득으로 재산이 형성된 것인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고위 인사 기준에 맞는 정당한 자산관리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야당은 검증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최휘영 후보자 측의 소명 과정과 함께, 장남의 자금 출처와 재산 증식 경위에 대한 구체적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 특위는 조만간 일정을 확정하고, 최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재산 논란이 고위공직자 인선 기준 전반에 파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