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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죽음도 농담으로 태워낸 유쾌한 한마디”→건강과 진심이 넘실대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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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죽음도 농담으로 태워낸 유쾌한 한마디”→건강과 진심이 넘실대는 스튜디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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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얼굴에서 번진 담담한 미소와, 익숙한 농담 너머 깊은 삶의 이야기가 흘렀다. 전유성은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출연해 스스로를 향했던 ‘죽음’ 소문과 건강 이슈를 가슴 속 단단한 유쾌함으로 마주했다. 가볍게 툭 던진 한마디가 스튜디오에 온기를 더했고, 파문처럼 번지는 웃음은 곧 무게감 있는 진실로 시청자의 마음 한가운데를 두드렸다.

 

유별나게 마른 모습을 두고 시작된 대화에서, 전유성은 틱톡 등 온라인에서 퍼진 ‘죽었다’는 가짜뉴스를 망설임 없이 언급했다. 그는 “죽었다고도 나온다. 할 게 없어서 사람을…”이라며 겉으로는 소탈했으나, 한편으론 씁쓸함이 동반된 서운함을 비쳤다. 이어 “정말 열받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의금을 미리 보내주면 좋겠다”며 재치 섞인 유머로 분위기를 한껏 풀었다. 김용만은 “나중에는 내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며 농담을 더했고, 전유성도 “할인도 좀 해주고 내가 쓰고 죽으면 좋겠다”고 응수해 스튜디오 곳곳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죽었다는 소문에 웃음”…전유성, ‘조동아리’서 가짜뉴스 언급→인생 유머로 승화
“죽었다는 소문에 웃음”…전유성, ‘조동아리’서 가짜뉴스 언급→인생 유머로 승화

이날 대화에는 인생의 아이러니와 현실이 그윽하게 배어 있었다. 지석진이 “이 마인드 너무 괜찮다. 살아 있을 때 장례식 같은 거 할 사람 많다”고 거들자, 다양한 인생사가 유머와 위로의 경계에서 재현됐다. 병상에 누웠던 기억을 꺼내놓을때 전유성의 표정엔 묵직한 시간이 스며들었다. 지난해 급성 폐렴으로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며, 외로움과 침묵 속에서 자신에게 와닿았던 말들에 대한 진짜 속마음을 전했다. 환자의 입장에선 “힘내라”, “아프지 마라”는 위로조차 때로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부정맥으로 인해 하루에 1킬로그램씩 빠지는 몸, 16킬로그램이 넘게 잃은 체력, 그리고 병상에 겹친 질환 속에서 견뎌온 자신을 전유성은 담담하게 밝혔고, 김용만도 한꺼번에 두 가지 병과 코로나까지 겪은 전유성을 떠올리며 걱정과 위로를 더했다. 아픔과 농담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유성의 대답에는 유연한 삶의 태도와 연륜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실과 재치, 현실과 유머 사이를 오가는 전유성의 태도는 ‘조동아리’에 진한 감동을 새겼다. 유머로 포장했으나 실은 삶의 깊은 외로움과 연민을 품은 이야기. 삶과 죽음, 농담과 진심이 오가는 그만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시청자의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는 전유성이 전하는 유머와 진솔한 고백으로 또 한 번 특별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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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조동아리#김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