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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6점 폭발”…박동원 홈런·톨허스트 쾌투→LG, 우승 눈앞에 다가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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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잔디에 떨어진 첫 안타, 벤치의 환호가 퍼지며 경기장 공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1회 시작과 동시에 이어진 LG 트윈스의 타격 파도, 박동원의 아치가 그려지던 순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숨죽인 채 장관을 지켜봤다. 우승을 향한 희망이 현실로 다가오며, 관중의 마음에도 새로운 기대가 번졌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41번째 맞대결이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졌다. LG 트윈스는 1회에만 6점을 몰아넣는 강렬한 출발로 한화를 9-2로 꺾었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85승째(53패 3무)를 올리며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1회 6점 화력”…톨허스트 역투·박동원 홈런, LG 우승 매직넘버 1 / 연합뉴스
“1회 6점 화력”…톨허스트 역투·박동원 홈런, LG 우승 매직넘버 1 / 연합뉴스

경기 초반 LG 타선은 준언더핸드 홍창기의 우전안타로 신호탄을 쏘았다. 이어 김현수, 문성주, 구본혁이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동원이 1사 2루 상황에서 시속 128㎞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회에만 6점이 폭발한 가운데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⅔이닝 6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에서는 앤더스 톨허스트가 위력적인 투구로 빛났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에 7개의 탈삼진을 더하며 시즌 6승(2패)째를 거머쥐었다.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직구와 컷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LG는 6회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오스틴 딘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힘찬 기록도 써냈다. 한화는 여러 차례 위기 속에서 6회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LG는 8회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뛰는 점수차를 넓혔다.  

 

눈길을 끈 것은 LG의 타선 집중력이었다. 선발로 나온 타자 전원이 안타를 쳐냈고, 이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 28번째, 구단 세 번째 기록이었다.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는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게임까지 벌려 선두를 굳게 지켰다. 남은 세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다.  

 

상대 전적 역시 8승 6패 1무로 LG가 우위를 확정했고, 대전 원정 부진도 끊으며 관중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구장의 열기와 환호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눈앞에 다가온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중된 표정, 돌아가는 응원 풍경은 관중 마음에도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28일 같은 구장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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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박동원#톨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