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선 지지”…외국인 순매수에도 대외 변수에 상승폭 제한
코스피가 14일 오전 장중 한때 상승폭을 보였으나 3,180선을 지키는 데 그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됐으나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확대로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포인트(0.16%) 상승한 3,180.7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0.01%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이내 상승 전환했으나, 3,19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0억 원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억 원, 76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6.16%), 유통(2.9%), 운송·창고(2.01%)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IT 서비스(-2.21%), 제약(-1.27%), 기계·장비(-1.22%)는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7.9%), 삼성화재(8.88%), 삼성물산(5.63%) 등 보험·지주 계열사가 오름세를 주도했고, 한국화장품(23.79%), 에이피알(6.25%), 토니모리(6.35%) 등 화장품주도 중국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KB금융(1.11%), 현대차(3.0%), 기아(1.49%), 신한지주(1.73%)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3%), LG에너지솔루션(-1.4%), NAVER(-1.78%), 셀트리온(-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91포인트(0.24%) 내린 798.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8억 원, 278억 원 순매도에 나섰으며, 개인은 1,697억 원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0.95%), 에코프로(-0.95%), 리가켐바이오(-1.61%) 등이 약세를 보였고, HLB(2.73%), 리노공업(2.19%), 파마리서치(1.25%) 등 일부 종목은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관세 논란과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둔 불확실성,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제한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대외 환경에 긍정적 신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뉴욕 증시 및 글로벌 경제 변수, 중국 관련 이슈가 국내 투자심리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