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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 한마디에 숨 멎었다”…폭군의셰프, 카메오 열연→최종 서사 반전 예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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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머리 위로 스미던 빛이 예수정의 미묘한 표정과 함께 짙은 긴장으로 뒤바뀌었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11회에서 특별 출연한 예수정이 단 한 장면에 모든 감정을 농축해 강한 여운을 남겼다. 배우 이채민이 연기하는 이헌의 외조모, 그리고 폐비 연 씨의 어머니로 등장한 예수정은 장옷과 인형이라는 소품을 통해 시간의 깊은 상처와 피로 물든 진실을 손끝, 미소, 침묵에 담아냈다.  

 

특히 예수정이 극적으로 마주한 임윤아의 연지영이 건넨 초콜릿을 입에 머금는 순간, 어지러운 정신이 잠깐 새로워지고,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절규와 손자의 신념을 위한 단언이 오롯이 시청자 마음에 파고들었다. “아드님께서 부디 내 원통함을 풀어주시기를”이라는 언어는 함축된 울부짖음과 절망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예수정의 몰입은 그 짧은 신 안에 광기, 상실, 그리고 슬픔을 모두 담아냈고, 덜컥거리는 손끝과 미세한 떨림, 한 올의 웃음이 장면의 힘을 배가시켰다.  

“짧아서 더 강렬했다”…예수정, ‘폭군의 셰프’서 압도적 카메오→서사 뒤흔든 명연기
“짧아서 더 강렬했다”…예수정, ‘폭군의 셰프’서 압도적 카메오→서사 뒤흔든 명연기

또한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전환되는 순간, 예수정의 눈빛과 또렷한 목소리는 서사를 지배했다. 폐비 사사와 연 씨 집안의 고통이 응축된 한마디가 이헌의 폭주를 잠시 멈추게 하며, 이야기는 새로운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예수정은 대사 한마디, 표정 한 번으로 극중 갈등의 방향과 감정선을 단번에 뒤흔드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예수정이 보여준 캐릭터 해석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으며, 카메오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연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오늘 밤 9시 10분 방송되는 ‘폭군의 셰프’ 최종회에서, 각기 무너져 내리는 인물들의 운명이 어떻게 풀릴지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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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폭군의셰프#이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