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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산투 3년 동행”…웨스트햄, 새 사령탑 영입→생존 경쟁의 서막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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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참담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던 웨스트햄이 결국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 대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분위기 속에서, 산투 감독의 부임 소식은 팬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불씨로 다가왔다.

 

웨스트햄 구단은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누 산투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투 감독은 오는 30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벤치에 오른다. 현재 웨스트햄은 개막 이후 1승 4패로 리그 19위에 처져 있으며, 분위기 반전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누누 산투 3년 계약”…웨스트햄, 감독 교체로 반전 노린다 / 연합뉴스
“누누 산투 3년 계약”…웨스트햄, 감독 교체로 반전 노린다 / 연합뉴스

현지 시간 토요일 오전, 웨스트햄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산투 감독 영입에 신속히 나서며 이번 시즌을 ‘생존 경쟁’으로 규정하는 결연한 움직임을 보였다. 산투 감독은 2017년 EPL에 합류해 강등권 위기의 팀에서 탁월한 구원 투수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노팅엄 포리스트를 맡아 5연패로 무너졌던 팀을 17위에서 7위까지 올려놓으며, 2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 성적은 노팅엄에 1994-1995시즌 이래 최고 순위였다.

 

산투 감독은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웨스트햄의 조직력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시즌엔 조기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하는 만큼, 에버턴전에서의 전술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스트햄의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새 감독의 각오, 그리고 남은 시즌에 쏟는 팬들의 마지막 기대가 겹쳐진다. 주말 밤, 점점 낮아지는 템포 대신 속도를 올릴 준비를 끝낸 웨스트햄의 다음 경기를 프리미어리그 생중계와 함께 따라갈 수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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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누누산투#에버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