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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0.1% 상승 vs 국제 금값 약세”…환율·미국 경기지표 영향 엇갈려
경제

“국내 금값 0.1% 상승 vs 국제 금값 약세”…환율·미국 경기지표 영향 엇갈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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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시세가 전일 대비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564,000원으로 전일보다 525원(0.1%) 상승했다. 최근 7일간 일평균보다 2,073원(0.4%), 30일 평균과 비교해서는 2,699원(0.5%)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1년 내 최고가였던 613,238원과 비교하면 49,238원(8.0%) 낮고, 최저가 404,475원 대비로는 159,525원(39.4%)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반면 국제 금시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국제 금시세(국내 기준가)는 563,563원으로 전일 대비 327원(0.1%) 하락했다. 미국의 8월 21일 발표 제조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 신호가 나타나자 안전자산 선호가 주춤했고, 국제 금가격(온스당)은 전일 3,339달러로 0.3%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와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이 영향을 줬다.

국내 금값 소폭 상승·국제 금값 약세 지속 (금값시세)
국내 금값 소폭 상승·국제 금값 약세 지속 (금값시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최근 잇단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새 85%에서 72%로 낮아졌다. 시장은 이날 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신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FXSTREET는 국제 금값이 20일·50일 이동평균선(3,344∼3,348달러) 아래에서 약세 흐름을 지속한다고 진단했다. 반등에 성공해 3,350달러, 더 나아가 3,400달러를 회복할 여지도 있으나, 추가 하락시 3,306달러 및 심리적 지지선 3,300달러 시험 우려도 제기됐다.

 

환율 또한 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야간 연장 거래에서는 1,403.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53.3을 기록하며 39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파월 의장의 이날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강한 긴축 신호가 나온다면 국제 금값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뚜렷한 방향성 제시가 없다면 향후 발표될 미국의 물가·고용 지표가 금리·금값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금값과 환율 등 시장의 방향성은 파월 의장 발언은 물론 미국 경기지표 수치에 따라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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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국제금값#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