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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바다로 몰아선 의원들, 거취 밝혀야”…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적 쇄신 강공
정치

“탄핵 바다로 몰아선 의원들, 거취 밝혀야”…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적 쇄신 강공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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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7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사무총장의 공개적 거취 표명을 촉구하며 강도 높은 쇄신책을 발표했다. 혁신위원회의 이같은 행보는 당내 계파 갈등과 리더십 문제를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올렸다.

 

윤희숙 위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발언하며 이들을 우회하지 않고 지목했다. 이어 “인적 쇄신 1차분”이라고 강조, 구체적 대상 지정과 함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오는 20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107명 전원이 계파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의원총회 자리에서 전원이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공식적으로 다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혁신위는 이를 통해 당내 계파주의 해소와 조직 재정비의 분기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해당 의원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으나, 혁신위의 초강수 제안에 대해 내부 반발과 제도적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 내외에서는 “인적 쇄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특정 의원을 직접적으로 지목하고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방식이 오히려 당내 갈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윤희숙 위원장과 혁신위의 본격적인 쇄신 요구가 국민의힘 내 세력 구도와 2025년 총선을 앞둔 공천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계파활동 금지 서약서 제출이 현실화된다면 앞으로 인적 개편과 당내 질서 재편 논의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열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인적 쇄신 논란의 중대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은 향후 혁신위의 추가 제안과 지도부의 수용 여부에 따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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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나경원#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