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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홀드 완등”…서채현, 샤모니 월드컵 리드 결승→6번째 금메달 역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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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홀드 완등”…서채현, 샤모니 월드컵 리드 결승→6번째 금메달 역사의 순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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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의 이른 아침, 프랑스 현지의 뜨거운 공기 속에서 서채현이 또 한 번 자신만의 높이를 증명했다. 결승 무대에서 끊임없이 이어진 홀드마다 관중의 숨죽임과 환호가 교차했다. 마지막 44+ 홀드까지 완등에 가까운 집념을 선보인 순간, 새로운 도전의 역사가 그려졌다. 시즌 두 번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리드 금메달이었다.

 

서채현은 14일 개최된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11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전에서 44+ 홀드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중국 우장 월드컵 이후 3개월 만에 거둔 금메달이자, 2019년 이후 샤모니 월드컵 리드 정상 탈환의 쾌거였다. 결승에 오른 애니 샌더슨이 43+로 2위, 에린 맥니스가 42+로 3위에 자리했다. 

“44+ 홀드 완등”…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11차 대회 리드 금메달 / 연합뉴스
“44+ 홀드 완등”…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11차 대회 리드 금메달 / 연합뉴스

예선과 준결승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 서채현은, 결승 무대의 긴장감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예선에서는 42+와 40+로 각각 4위를, 준결승에서는 42홀드로 3위에 올랐다. 숱한 압박 속에서 마지막 구간까지 집중력을 더하며 마침내 44+까지 도달했다.

 

이로써 서채현은 월드컵 리드 종목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2019년 4개, 2025년 2개)을 손에 넣게 됐다. 꾸준한 상위권 성적과 결정적 순간의 집중력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역사를 쓰는 동력이 됐다.

 

같은 대회에서 김채영은 34홀드로 여자부 결승 11위를 기록했고, 남자부에서는 이도현이 준결승 36+로 9위에 오르며 결승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여자 스피드 부문 정지민 역시 8강에서 탈락하며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새벽 안개처럼 덮인 경기장, 손끝에 남긴 땀과 환호는 오랜 준비의 결실이었다. 체력, 기술, 집중력이 정제된 순간, 서채현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를 흔들었다.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11차 대회는 선수들의 뜨거운 눈빛과 함께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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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샤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