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활약 예고”…KIA-TIGERS, 복귀 군단 합류→하반기 반전 기로
짧은 휴식이 끝난 7월의 그라운드,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더그아웃에는 서로 다른 결의가 맴돌았다. 나성범과 강백호, 두 고참의 복귀 소식이 해당 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순간이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허덕이던 팬들의 속앓음은, 이들의 이름이 엔트리에 오른 올스타전 후 재개된 첫 날 한껏 고조됐다.
2025시즌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팀당 144경기 대장정이 이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여파로 순위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합류한다”고 밝히며 팀 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kt wiz 역시 전력의 핵이던 강백호가 5월 발목 부상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복귀했다. kt 불펜의 손동현도 부상 회복이 빠르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KIA와 0.5경기차로 맞붙은 순위 싸움에서 강백호의 합류는 전열 재정비의 신호탄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중인 왼손 불펜 백정현과 6월 내내 장타력을 뽐낸 박병호가 7월 말 복귀한다. LG 트윈스는 8월 초 내복사근 부상에서 벗어나는 오스틴 딘을 기다리고 있고, 롯데 자이언츠도 윤동희, 손호영, 구승민이 이달 말 복귀를 예고하면서 후반기 승부의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관중석에는 부상자 복귀를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기대와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KIA, kt만이 아니라 삼성, LG, 롯데까지 내로라하는 주축 선수들의 합류로 각 구단의 출렁임이 예고됐다. 하반기 대접전의 묘미는 결국 스타 플레이어들의 복귀와 함께 한층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지친 그라운드와 응원의 물결은 리그 곳곳에 다시 한번 기대를 심고 있다. 2025시즌 프로야구 하반기 첫 경기는 7월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