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 공식 사과”…니시코리, 자필문 발표→책임 발언 남겨

침묵은 짧았지만 무거웠다. 팬들의 눈길이 쏠린 자리에서 니시코리 게이는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며 깊은 반성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계의 대표 인물이 내놓은 진솔한 사과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니시코리 게이는 21일, 최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보도한 불륜 의혹과 관련해 자필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요 일본 스포츠 매체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자신을 응원해온 팬들과 테니스협회, 그리고 후원사 등 관계자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했다.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깊게 드러났다. 그는 “아내와 자녀, 부모님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했다”며, “앞으로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경기에도 집중하겠다.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밝히게 된 배경에는 일본 언론의 잇따른 의혹 보도와 세간의 시선이 크게 자리했다. 슈칸분슌 등 현지 언론은 니시코리와 모델 오구치 아즈키의 만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을 확대했다.

니시코리는 2020년 야마우치 마이와 결혼해 두 아이의 아버지로 품격 있는 가정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가 세운 업적 또한 화려하다. 2014년 US오픈 단식 준우승, 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 등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여럿 남겼고, 남자 단식 최고 세계 랭킹 4위에 오르는 등 일본 스포츠사에 자신의 족적을 선명히 남겼다.

니시코리는 사과문을 통해 다시 코트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 팬들은 꾸준히 그 고민과 선택의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 한 사람의 아버지이자 선수로, 다시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준비에 들어간 니시코리 게이. 그의 다음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과거와 다른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