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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김건희 최측근 채용설 일파만파”…방시혁 흔들린 신뢰→업계 술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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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김건희 최측근 채용설 일파만파”…방시혁 흔들린 신뢰→업계 술렁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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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위에 선 하이브가 예상치 못한 돌발 논란에 휘말리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모 행정관의 남편 A씨 채용 과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하이브는 "전 정부와 무관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이 복잡한 서사로 얽히면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신뢰는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A씨는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달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해 이달 초 하이브 대외협력실 팀원으로 입사했다. 하이브 측은 "A씨가 본인 의사로 지원해 내부 절차에 따라 채용됐다"고 밝혔으나, 배우자 정보는 당사자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현행법상 회사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BS 노컷뉴스를 시작으로 행정관의 남편 채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번졌다.

하이브
하이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모 행정관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친분이 깊은 인물로 전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는 동시에, 감찰 취재 과정에서 디올백 전달 장면에도 등장했던 인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도 “비선 의혹” 논란이 한차례 또다시 요동쳤다.

 

하이브는 A씨가 이슈로 불거지자 불과 일주일 만에 자진 퇴사했다고 설명하며, 채용 과정에 어떤 외부 영향도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모 행정관의 남편이 국토부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본래 과정조차 예외적 사례로 받아들여졌던 터라, 이번 채용 배경을 두고 업계와 대중의 시선은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하이브는 최근 방시혁 의장의 사모펀드 관련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도 곤혹을 겪고 있다. 상장 전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등에 실제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방시혁의 지인이 세운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했다는 혐의다. 사기적 부정거래는 고의적으로 투자자를 오도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얻은 이익이 50억 원을 넘을 경우 무거운 형사처벌도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잡음과 연이은 논란 속에서 하이브의 인사 시스템과 경영 투명성, 방시혁 의장과 경영진의 리더십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치열한 엔터업계 경쟁의 한복판에서, 거대한 조직을 움직인 이들의 선택이 또 하나의 파장을 낳았다.  

 

김건희 여사와 조모 행정관, 그리고 하이브의 채용 시스템의 진짜 연결고리는 향후 계속 지켜볼 대목이라는 평가가 뒤따르며, 이번 논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신뢰와 투명성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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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김건희#방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