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금산의 하루”…아이와 함께 실내 체험 공간 찾는 가족의 이유
요즘처럼 장맛비가 이어지는 날, 아이와 함께 어디로 나설까 고민하는 가족들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에는 비 오는 날엔 집안에만 머물렀지만, 지금은 오히려 실내에서 ‘색다른 하루’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금산에는 비 오는 날에도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이색 실내 체험 공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굼 곤충 체험농장은 곤충부터 도마뱀, 뱀, 토끼, 기니피그 등 다양한 생명체를 직접 만져보며 교감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SNS에서는 “비 오는 날 오히려 더 생생하게 아이가 자연과 친해졌다”는 체험담이 종종 눈에 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금산에는 적지 않은 비가 찾아오고, 습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외보다는 실내에 머물면서도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다. 하늘물빛정원 식물원 카페는 거대한 식물원 안에 꾸며져, 비가 와도 쾌적하게 다양한 식물과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브런치와 디저트 메뉴가 다양한 아르체마레 금산본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카페 로벨리아 또한 평일에도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빈다.
이수진(37·대전) 씨는 “빗속을 걷기 어렵지만, 요즘 카페들은 실내 정원이나 체험 공간이 알차서 아이도 어른도 모두 기분 전환하기 좋다”고 느꼈다. 송주미술관 카페나 아일랜드 금산 카페처럼 미술 작품 감상과 자연 체험, 여유로운 브런치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도 가족 고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집에만 있으면 서로 답답해지기 쉬운데, 금산 카페 투어와 체험농장 덕분에 가족 모두의 기분이 좋아진다”, “나만의 금산 실내 여행 코스 만들기에 푹 빠졌다”는 공감 글이 소셜미디어에 이어지고 있다.
작고 사소한 변화이지만, 우리의 나들이 풍경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비 오는 날에도 가족, 특히 아이와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금산표 라이프’로 자리 잡아가는 중이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