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정은지 충격의 0%대”…24시 헬스클럽, 감성 저조→최저 시청률 경신 파장
뜨거운 의지와 다정한 온기가 교차하던 ‘24시 헬스클럽’ 안에는 늘 이준영과 정은지의 살아 숨 쉬는 연기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시청률이 남긴 차가운 숫자는 진한 여운 대신 아쉬움과 씁쓸함을 길게 드리웠다. 성장과 도전의 찬란함을 품었던 드라마가 기록한 0.7%의 시청률은 결국 적막한 현실과 맞닿으며 시청자와의 거리를 실감케 했다.
이번 11회는 전국 기준 0%대 시청률로, 올 들어 KBS2 수목 드라마가 1% 벽을 또다시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준영과 정은지는 물론 이미도, 이승우, 박성연, 이지혜, 홍윤화 등 다채로운 색을 입힌 배우진이 무게감 있게 극을 이끌었지만, 기대만큼의 파급력은 끝내 닿지 못했다. 무엇보다 작품의 감성적 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음에도, 대중의 관심은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갔다.

‘24시 헬스클럽’은 헬스장 관장 도현중 역할의 이준영이 인생의 고민이 많은 회원들과, 정은지가 분한 성장의 시간을 엮어가는 이야기로, 숨겨진 내면의 상처와 희망을 동시에 그려내며 진한 울림을 시도했다. 하지만 OTT 플랫폼 성장과 콘텐츠 환경 변화 속에서, 올해만 1% 미만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6편에 이르면서 드라마계의 위기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6편이었던 1% 미만 시청 드라마가 올해는 벌써 6월 초를 기점으로 같은 기록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의 무게와 흐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만든다.
‘24시 헬스클럽’은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안방의 문을 두드리기엔 환경과 관심이라는 벽을 실감했다. 남은 1회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마지막 응원이 과연 어떤 감동을 남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부작으로 구상된 ‘24시 헬스클럽’은 종영을 1회만 앞둔 시점에서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1일부터는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새롭게 편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