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료개혁·공공의료 강화 집중해야”…우원식, 정은경 복지장관에 신뢰 회복 촉구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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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개혁과 공공의료 강화, 그리고 연금개혁 안착을 놓고 마주했다. 복지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입장 차와 해법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화 주체 간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접견했다. 이날 우 의장은 “오래 지속된 의정 갈등으로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그 여파가 크게 남아 있는데, 대화 주체 간의 신뢰 회복에 장관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의료개혁,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 의장은 올해 3월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 법안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갈등이 치열하긴 했지만 국회의장 중재 하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혁을 진행했다”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돌아봤다.  

 

우 의장은 또 “연금개혁이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이 아니라 발전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복지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며 주무 부처의 책임과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연금개혁이 정착할 수 있도록 복지부가 잘 이끌어 달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감을 맞고 의료개혁과 연금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은 “지역 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국립대병원 관련 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긴밀히 협력·소통하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구체적 실행 의지를 밝혔다.  

 

정치권 내에서는 의료·연금 등 사회복지 현안을 둘러싼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향후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과 제도의 논의, 입법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회는 보건복지 현안을 두고 정부와 의회 간 적극적 공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은 의료개혁과 연금개혁 추진 과정에서 정면 충돌과 협치, 양자 간 긴장과 접점 찾기의 이중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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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국회의장#정은경복지장관#의료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