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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주민 최초 차관급 퇴임”…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임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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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는 최초로 차관급 기관장에 올랐던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자리를 떠났다. 탈북 인재의 정치권 입지와 한반도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태영호 전 사무처장은 2025년 7월 14일 서울에서 이임식을 갖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직에서 물러났다. 태 전 사무처장은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으며, 해당 인사는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공사를 역임한 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2024년 7월, 탈북민으로는 처음으로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 바 있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태영호 사무처장은 그간 남북교류와 평화통일 자문 기능에서 의미있는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태 전 사무처장의 이임을 놓고 보수권 내 탈북민 인재 활용 방안과 차후 역할론이 거론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북정책에 대한 탈북민 시각의 한계와 정부 내 다양성 확보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평통 내부 일부 자문위원들은 “정파와 관계없이 경험이 풍부한 인재 기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민주평통 사무처장 인선과 대북 정책 라인 재정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탈북민 출신 고위직 발탁의 의미와 파장에 주목하는 한편, 향후 북한 인권과 통일전략 논의에 있어 태 전 사무처장의 경험이 계속 활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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